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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부 처방(원리편) · 돈 굴리기

수익은 종목이 아니라 비중과 시간이 만든다

좋은 종목을 고르는 기술이 아니라, 비중을 정하고 원칙대로 오래 버티는 문제입니다.

2026년 세법 기준 · 최종 확인 2026-10-01
돈 굴리기 · 11 / 15

왜 평생 투자해야 하나 — '물가'라는 날강도

가만히 둔 돈은 안전해 보이지만 해마다 조금씩 줄어듭니다. 통장에 찍힌 금액은 그대로인데,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줄기 때문입니다. 범인은 물가입니다.

1억원을 30년 두면 — 지금 돈 가치로01억2억지금10년 뒤20년 뒤30년 뒤물가+3% 투자2억 3,840만물가+2% 투자1억 7,900만예금 (세후 2.5%)1억 1,370만현금5,360만
물가 연 2.1%로 계산해 지금 돈 가치로 바꾼 값입니다. 예금은 금리 3%에서 이자소득세 15.4%를 뗀 2.5%, 투자는 절세계좌 안에서 굴린다고 보고 세금을 빼지 않았습니다.
  • 물가가 연 2.1%씩만 올라도 30년 뒤 1억원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지금의 약 5,360만원어치입니다. 물가가 3%면 72의 법칙(11장)대로 24년마다 돈의 가치가 반토막이 납니다
  • 예금도 물가를 겨우 따라갈 뿐입니다. 금리 3%라도 이자소득세 15.4%를 떼면 2.5%, 물가 2.1%를 빼면 실제로 불어나는 건 연 0.4% 남짓입니다
  • 그래서 투자는 돈을 불리는 일이기 전에 지키는 일입니다. 기업의 주인(주주)이 되면, 물가가 오를 때 기업이 올린 값만큼 매출과 이익도 함께 오릅니다. 자산 투자로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헷지(Hedge)하는 것입니다
  • 원재료 값이 올라도 그 원재료를 캐고 만들고 파는 기업의 주주라면 함께 오릅니다 — 원재료 가격 상승을 헷지합니다. 돈이 계속 풀려 돈의 가치가 떨어져도, 현금이 아니라 기업과 실물을 가지고 있으면 그 가치는 따라 오릅니다
  • 은퇴한다고 물가가 멈추지 않습니다. 은퇴 뒤 30년 동안에도 돈의 가치는 계속 떨어지니 투자는 은퇴 후에도 평생 계속해야 합니다. 돈 꺼내 쓰기 1장의 부부가 꺼내 쓰는 동안에도 계좌 안에서 계속 굴린 것도 그래서입니다
  • 목표는 크지 않습니다. 물가 + 2~3%를 꾸준히 내는 투자 시스템이면 충분합니다. 돈 모으기 5장에서 정한 '물가상승률 + 3%'와 같은 기준입니다. 역사적으로 이 기준을 길게 넘어 온 자산은 서울 아파트, 우량 주식 같은 것들입니다. 미국 대형주(지금의 S&P500)는 1926년 이후 배당을 포함해 물가를 빼고도 연 6~7% 안팎을 냈습니다. 무엇을 어떤 비중으로 담을지는 다음 장부터 봅니다

'물가'라는 날강도로부터 내 부를 지키는 투자 시스템을 만드는 것은 '선택'이 아니라 '필수'다. 노동의 대가로 얻은 급여를 자산으로 꾸준히 옮겨 인플레이션을 헷지하자.

물가 2.1%·예금 금리 3%·투자 수익률은 예시 가정입니다. 주식은 길게 보면 물가를 이겨 왔지만, 몇 년씩 물가보다 못한 구간도 있습니다. 그래서 한두 종목이 아니라 지수처럼 넓게 분산된 자산에 오래 두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— 다음 장의 Core-Satellite가 그 방법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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